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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와인 심화 과정술 이야기 2023. 4. 28. 03:30
칠레 와인
칠레에서 생산되는 와인입니다. 칠레는 포도 재배에 이상적인 자연 환경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구세계보다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2004년 FTA 협정이 맺어진 후 와인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리적 특성상 바로 옆 아르헨티나와는 경쟁 관계에 있습니다. 칠레의 와인 산지는 대부분 골짜기같은 분지이자 평원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차가운 해풍이 서쪽 해안가의 산맥에 적당히 차단되면서 골짜기에 불어오며, 동시에 동쪽 내륙에서 해발고도 6,000m의 안데스 산맥을 넘어오는 공기도 들어옵니다. 차가운 공기와 더운 공기가 밤낮을 주기로 적당히 순환되고, 일조량이 좋기 때문에 포도 재배에 아주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이 내린 기후와 토양 덕분에 포도나무에 해로운 필록세라와 같은 해충이나 식물병의 예방에 좋은 것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칠레는 상하로 매우 길고 아름다운 국가이기 때문에, 적도 부근과 남극에 가까운 곳을 제외한 중간 정도의 지역에 와인 산지가 분포되어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메마르고 건조한 아타카마 사막이, 남쪽으로는 화산 지대와 남극 대륙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 서쪽으로는 태평양의 푸른 물결이, 동쪽으로는 해발 6,000미터에 달하는 안데스 산맥이 버티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요새나 다름없는 지형 때문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필록세라의 마수를 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주요 품종
주요 포도 품종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부 포도원에서는 블렌딩을 위해 매우 적은 양의 품종을 재배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칠레에서 널리 재배되는 포도 품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레드 와인
카르미네르(Carménère): 칠레의 시그니처 품종으로, 19세기 말에 수입되었습니다. 원래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블렌딩을 위해 사용되던 품종이었으나, 필록세라 재앙 이후에는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칠레에서 다시 발견되어 현재는 칠레 와인의 대표적인 품종 중 하나입니다.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시라(Syrah)
말벡(Malbec)
피노누아(Pinot Noir)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화이트 와인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샤르도네(Chardonnay)
리슬링(Riesling)
비오니에(Viognier) 등이 있습니다.품질 인증 체계
199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지리적 원산지 제도인 DO(Denominacion de Oriden)는 현재 대부분의 수출 와인에서 표기되고 있어 라벨을 확인하면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구세계 와인과 마찬가지로 지역/구역마다 다른 품질체계를 적용하고 있지만, 칠레에서는 체계적인 규제를 적용하고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실제로 콘차이토로/무똥로쉴드의 알마비바, 라포스톨의 끌로아빨따같은 브랜드의 이름이 좋은 품질로 평가되곤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그란비노(Gran Vino)는 6년 이상 숙성, 리제르바(Reserva)는 4년 이상 숙성, 리제르바 에스페셜(Reserva Especial)은 2년 이상 숙성된 와인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칠레에서는 숙성기간 표기조차 체계적인 규제를 적용하고 있지 않아, 2년 숙성 와인을 리제르바(4년 이상)로 표기하는 경우나, 6년 이상 숙성한 와인을 리제르바로만 표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와인 라벨의 숙성기간 구분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는 어려운 문제가 있어, 가끔 평가가 절하되기도 합니다. 또한 돈(Don), 도나(Dona) 표기가 있는 경우는 전통적인 고급 와인을 나타내며, 피나스(Finas)는 칠레에서 공인된 포도 품종으로 양조된 와인임을 나타냅니다.주요 생산 지역
칠레 와인산지는 권역(Area), 지역(Region), 밸리(Valley)의 순서로 상세화되는 구조입니다. 권역은 해안(Costa), 중간(Entre Cordilleras), 안데스(Andes) 등으로 구분됩니다. 그러나 권역에 따라 포도밭이 위치한 지역(Region)의 구분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해안에 가까우면 해안 권역, 안데스산맥에 가까우면 안데스 권역, 그리고 중간이면 중간 권역입니다.
칠레의 와인은 와이너리 이름으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각 와이너리는 속해있는 밸리(Valley)정도만 기입합니다.
리마리 밸리는 코큄보 지역 내 3대 중요 와인산지 중 하나입니다. 포도 재배는 16세기부터 시작되었으며, 아주 최근에서야 제대로된 와인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연간 비오는 날이 적고 매우 건조해 관개는 필수적입니다. 거의 대부분 자연적인 방법으로 포도를 기르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거세 서늘한 지역에 적합한 피노누아와 샤르도네가 주로 재배되는데, 석회암 토양에서 자라 미네랄 풍미와 산미, 장기 숙성 잠재력 또한 훌륭한 와인이 생산됩니다.
카사블랑카 밸리는 화이트와인 품종을 재배하기 위해 더 선선한 기후조건을 찾는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된 지역으로, 칠레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을 자랑합니다. 선선한 기후 덕에 화이트와인 품종의 재배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특히 질 좋은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를 이용한 와인이 생산됩니다.
이 지역에서는 피노누아와 카르멘에르와 같은 레드 와인 품종, 샤르도네와 소비뇽 블랑과 같은 화이트 와인 품종이 재배되며, 다양한 와이너리들이 생산하는 고품질 와인으로 유명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울레 밸리는 샌티아고 도시에서 남쪽으로 약 35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와인산지로, 특히 카베르네 소비뇽과 시라 재배가 유명합니다. 마울레 밸리는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다른 지역과는 다른 특별한 향과 맛을 지니는 와인을 생산합니다.
칠레 와인산지는 권역, 지역, 밸리의 구조로 상세화되며, 각 지역마다 다양한 와인 품종과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반응형'술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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